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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오늘 도쿄 전역이 태풍 영향권입니다. 때문에 진구구장 경기(한신 vs 야쿠르트)는 취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도쿄돔&베루나돔 경기도 강풍이 철도 운행 기준치를 초과하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히로시마는 오후 9시까지 뇌우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습니다.

금칰(타키나카 료타) vs 소뱅(우와사와 나오유키)

직전 3시즌 동안 소뱅 상대로 나왔다 하면 얻어맞았던 타키나카가 올해는 소뱅 상대로 굉장히 좋은(2경기 2승 ERA 0.66, 1완봉) 모습입니다. 슬라이더가 긁히는 날엔 언터처블이지만 긁히는 날보다 긁히지 않는 날이 더 많은 투수. 햄한테 한번 난타당한 이후로 소뱅전 완봉, 다시 만난 햄전에선 수비 도움 못 받으며 5 1/3이닝 1자책으로 나름 호투하긴 했어요. 

전반기 막바지부터 빠따가 불붙으면서 7월을 양대리그 공동 1위(17승 1무 5패)로 마무리한 소뱅은 현시점 가장 불안한 선발투수가 나섭니다. 아리하라는 6월부턴 솔리드한 모습이지만 우와사와는 전혀 그렇지 못하네요. 오늘이 후반기 첫 등판인데 전반기 마지막 4경기에서 1승 3패 ERA 4.76. 모두 7이닝 미만 3실점 이상이었고 가장 마지막 등판이었던 센다이 원정에선 9피안타 1사사구를 허용하며 난타당했습니다. 거의 3주를 쉬고 올라온 만큼 지난 5월 18일 맞대결(8이닝 무실점 승)처럼 호투할 가능성도 있겠지만...원정 성적보다 홈 성적이 더 좋지 않고 워낙 못 미더운 투구를 하는 중인 게 걸립니다.

그리고 올해 소뱅이 이상하게 라쿠텐 상대로 경기가 잘 안 풀립니다. 상대전적도 유일하게 열세(5승 9패)고, 홈에서 성적도 좋지 않아요. 우와사와가 호투를 기대하기 어려운 투수고 양 팀 타격감이 뜨거운 점 감안해서 라쿠텐 승, 오버 보겠습니다. 7.5라 흠칫하긴 하지만...

라쿠텐 승, 오버

햄(카토 타카유키) vs 오릭스(앤더슨 에스피노자)

카토는 에스콘필드 개장 이후 오릭스를 상대할 때 확실히 홈보다 원정에서의 투구내용이 좋습니다(에스콘은 퍼시픽 최고의 타자친화구장, 교세라돔은 퍼시픽 최고의 투수친화구장). 자책점, 피안타, 피홈런 등 각종 지표도 홈보다 원정에서 더 나은(홈 4승 1패 ERA 3.72, 원정 3승 2패 ERA 1.85) 모습. 반면 에스피노자는 재계약이 쉽지 않아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난타당하고 있고, 이닝 소화가 안 되다보니 불펜에 가해지는 부담도 굉장히 큽니다. 현재의 에스피노자를 햄 타선이 공략을 못할 일은 솔직히 없을 것 같아요. 중요했던 소뱅과의 선두공방전을 루징으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타선은 계속해서 활발한 모습이었죠. 어제 패배로 필승조도 아낀 햄이 오늘 경기는 잡고 갈 것 같습니다.

햄 승&마핸(오버)

롯데(오지마 카즈야) vs 세이부(스미다 치히로)

세이부의 7월 수직 낙하는 타선의 집단 슬럼프와 이마이 스미다 원투펀치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미다가 올해 롯데 상대로 워낙 잘 던지기도 했고(2경기 2승 ERA 0) 반등할 타이밍이라고 보긴 하지만 빠따가 도저히 살아날 기미를 안 보이네요. 오지마 역시 세이부 상대로 올해 좋은 모습이라(2경기 2승 ERA 2.40)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솔직히 롯데를 찍든 세이부를 찍든 암 걸리기 딱 좋은 경기가 아닐까 싶어요. 굳이 베팅하자면 1 아님 언더긴 하지만...저는 패스하겠습니다.

(간다면) 1 or 언더

하마(안드레 잭슨) vs 교진(야마사키 이오리)

하마는 길었던 5연패를 끊었고 요미우리는 다 잡았던 경기를 라이마루의 블론으로 내줬습니다. 분위기는 극과 극이겠지만, 오늘 예고된 선발투수의 퍼포먼스도 극과 극이에요. 토고가 추락한 사이 교진의 토종 에이스 자리를 이어받은 야마사키는 올해 하마 상대 4경기 3승 ERA 0.31, 도쿄돔에선 8경기 5승 1패 ERA 0.89를 기록중입니다. 교류전 때 딱 한번 햄한테 얻어맞았는데 이 경기를 제외하면 도쿄돔 성적이 7경기 5승 ERA 0.39. 좋은 쪽으로 정신나간 성적입니다.

잭슨은 6월 이후로 더위를 먹었는지 투구 내용이 좀 맛이 간 모습입니다(5월까지 9경기 5승 1패 ERA 1.27, 6월부터 7경기 3승 3패 ERA 3.19). 7월엔 3경기 1승 1패 ERA 5.28이구요. 재밌는 건 이 기간 동안 그래도 요미우리 상대로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2경기 1승 ERA 2.77)이지만, 2경기 동안 피안타 10개 사사구 7개를 내줬습니다. 최근 투구에서 계속 반복되는 제구 불안이 오늘 극적으로 잡힌다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잭슨 상대로 상대 타율이 5할이었던 요시카와가 요통으로 말소된 점이 다소 아쉽지만 도쿄돔의 야마사키를 믿어볼만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요미우리 승

중일(카일 뮬러) vs 카프(타카 타이치)

카프가 길었던 8연패를 끊어냈습니다. 솔직히 못 끊을 줄 알았는데...근데 오늘 선발이 23년 드랲 2위, 프로 2년차 타카 타이치입니다. 2군에선 선발이랑 불펜을 오갔고 14경기(선발 8경기) 2승 4패 ERA 4.17. 최근에 탈탈 털린 타마무라와 사토 류노스케 대신 선발 기회를 받았습니다. 셋 다 좌완이네요. 앞선 둘보다 공은 빠릅니다. 최고 150까지는 나오지만 9이닝당 사사구 허용이 3개가 넘어가고 whip도 1.5에 육박하는 좌슬아치의 면모. 몇 번 말씀드렸듯 7월 각종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인 주니치 타선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뮬러는 집 가네 마네 하다가 7월 2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6 2/3이닝 1실점, 6이닝 2실점 무자책). 구속이 확실히 올라왔고 그러다 보니 전반적인 구위도 좋아진 모습. 카프 상대로는 3경기 1패 ERA 4.15. 4월 15일 원정에서 3이닝 6실점 스타트퀄리티로 거하게 털린 점이 영향을 크게 줬습니다. 뮬러가 홈에선 성적이 괜찮은데(5경기 1승 1패 ERA 1.44) 원정에선 파멸적인 투구를(6경기 2승 4패 ERA 6.10) 보여주는 점이 카프 상대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네요.

카프가 오늘 뮬러까지 이번 주에만 좌완을 세 번 만납니다(오타케, 이하라, 뮬러). 물론 뮬러는 앞서 만났던 오타케와 이하라와는 다른 유형이지만 어제 좋은 타격감을 보이면서 연패를 끊어낸 점이 개인적으로 좀 걸려요. 그렇다고 타카가 오늘 좋은 투구를 펼칠 것 같지도 않습니다.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는 경기라고 보이는데 서두에 언급했듯 날씨가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보 자체는 맑은 날씨라 저 뇌우가 스콜성인 것 같긴 해요. 선발에서의 불확실성이 카프가 좀더 크다 보니, 주니치 승&오버 쪽이 좀더 나아보입니다.

주니치 승&오버

코멘트는 저런데 가장 좋아보이고 오늘 무조건 가져갈건 요미우리 승 이라네요

연승이 길었다가 어제 역올킬하고 오늘은 얼마나 맞출진 모르지만

코멘트 한번씩 읽어보고 가시는 픽에 도움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