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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러스와 KT는 10승 8패, 세트 득실 +2로 동일한 성적을 기록하였으며, 맞대결 전적 또한 매치 1승 1패, 세트 2승 2패로 완전히 동률을 이루어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1세트 진영 선택권은 디플러스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번 타이브레이커는 리그제 전환 이후 세 번째 사례입니다. 2017 스프링의 아프리카와 MVP, 2022 스프링의 광동과 브리온이 각각 타이브레이커를 치른 바 있지만, 당시에는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동일 라운드에서 시작하는 것이 확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진영 선택권이나 대진 정도만 결정되는 수준이었고, 무게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번 시즌도 2021 시즌의 LCS처럼 전후반기 동일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이번 타이브레이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후반기에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 결과로 두 그룹 중 어디로 갈지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라이즈 그룹으로 떨어질 경우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강팀과의 경기가 줄어들면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워지며, 이번 LPL 스플릿 2처럼 라이즈 그룹에서 별도의 올프로 팀을 선정하지 않는 한 수상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라이즈 그룹에 속한다고 해서 순탄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메타와 반대되는 체급과 퍼포먼스를 가진 바텀 듀오를 보유한 피어엑스, 동부 팀에게 패한 뒤 서부 팀에게 화풀이하듯 승리하는 OK브리온 등이 기다리고 있어 기존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4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하더라도 플레이-인에 그치고 시즌이 마무리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사실상 한 해의 모든 노력이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양 팀 모두 네임밸류와 투자 규모가 상당하며, 퍼펙트, 피터, 시우, 루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베테랑 선수들이 올프로 퍼스트 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플러스에는 월즈 우승자도 2명이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두 팀 모두 신구 조화를 통해 신인 육성을 도모하고 있는데, 라이즈 그룹으로 떨어지면 신인 선수들의 성장 정체와 함께 팀의 중장기적인 플랜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두 팀은 타이브레이커가 끝난 뒤 3일 후 RtM 1라운드에서 다시 맞붙게 됩니다. 해당 경기는 5전제로 진행되며 준비 시간이 많이 필요한 형식이지만, 타이브레이커로 인해 집중이 어려워졌고, 도장깨기 형식의 대회 특성상 두 팀의 대결을 분석한 타 팀이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매우 불리한 상황입니다. 결국 MSI와 EWC 진출은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며, 이러한 처지는 자업자득이라는 평가도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타이브레이커는 단순한 순위 결정전이 아닌, 생존이 걸린 경기입니다. 국제전 진출 가능성보다는 레전드 그룹에 잔류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경기 예측은 어렵습니다. 두 팀 모두 최근 한화생명과 농심을 상대로 업셋을 만들어냈으며, 시즌 내내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변수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KT는 멤버 변화와 관계없이 2017년부터 이어져 온 팀 컬러로 인해 연승 중에도 약팀에게 세트 패배를 허용하거나 스스로 위기를 만드는 경향이 있으며, 디플러스 역시 강팀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약팀에게는 무기력한 경기를 하는 등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큰 팀입니다.

디플러스는 쇼메이커와 베릴의 경기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KT는 2군 수련과 유충 메타 대응을 통해 경기력 반등을 이루고 있어 서로 자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러한 중요한 경기에서는 베테랑들의 클러치 플레이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양 팀 모두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들이 많아 조커 픽과 변수 창출이 승부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경기일수록 신인 선수들이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며 패배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우, 루시드, 퍼펙트와 같은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따라 경기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3판 2선제 양팀에게 중요한 건 1세트를 따야한다는 것이죠. 양 팀 올 시즌 전적을 참고하면 1,2라운드 레드 전승입니다.

두 팀 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고, 분위기가 좋은 것은 오히려 KT. KT 플핸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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